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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대 나들이...

아들 방학을 맞아 오전에 호숫가 산책을 마친 후, 어디 멀리 가보자고 해서, 차를 돌려 나섰다. ​ 할머니도 모시고, 바닷가에 가고 싶다는 말에 기장에 있는 연화리 해녀촌이란 곳으로 갔다. ​ 고향이 부산인지라 지금 사는 대구는 정말 여름이 오면 답답한 기분이 들 때가 많지...음... ​ ​ 기장 해변에 자리한 어촌 마을인데, 코로나 시국이 아니라면 이런 한적한 삘이 안느껴 졌을 듯, 너무 좋았다. 줄줄이 늘어서있는 간이천막의 해산물 포장마차들 중 한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다. 상호가 '정해집'... ​ 말이 천막이지 간이 주택 느낌으로 창가 자리에 앉으니 시원하고 조망도 멋지네... 어머니는 두어번 와 보셨단다. 메뉴... 모든 가게에 전복죽이 유명하단다. ​ 전복죽 3인분이랑 낙지를 시켰더니,..

카테고리 없음 2021.07.16

소금...

블로그 첫글이다. 이전에 보았던 시 한편... 소금 마당 창고에 갇힌 칠흑의 바다가 평상까지 파도를 타고 올라왔다 소금포대를 적시며 굴곡진 내 삶의 고비마다 언제나 간을 적절히 맞추어주던 소망의 손길로 한줌의 소금을 빚었다 바다가 본체인 소금 되돌아 갈 수 없는 조그만 창고 안 이제 또 다른 삶을 기다리며 간수를 빼고 있다 내 한 몸 얼마나 녹여야 깊은 맛 깃들어 소금의 정수에 닿을까 - 김이남, '소금' 중에서 - 세상에 한줌 소금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나를 적절히 간 들여서 알맞게 맛있는 사람, 괜찮은 사람이기를 오늘도 소망해봅니다.

카테고리 없음 2021.07.15